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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피플] 감량·동선 개선으로 만든 '3점 성공 42.6%'…진화한 '캡틴' 강상재

강상재(29·원주 DB)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슈터다. 2m 장신인데 외곽 공격력까지 으뜸이다. 시즌 평균 14.3득점을 기록 중인 그는 3점슛 성공률이 42.6%(3위)에 달한다.이 정도로 잘 쏘던 선수는 아니었다. 3점슛 통산 성공률이 33.6%다. 시즌 40%를 넘긴 건 처음이다. 더 많이 쏘는데 더 예리해졌다. 강상재는 올 시즌 3점슛 시도 횟수도 경기당 평균 3.8회로 역시 통산 기록(2.7회)을 크게 앞선다.진화의 배경에는 김주성 DB 감독이 있었다. 강상재는 본지와 통화에서 "시즌 전 훈련을 시작할 때 감독님께서 '체중과 체지방을 세심하게 관리해 주면 좋겠다. 부상 방지 차원'이라고 하셨다. 나도 마침 오랜만에 대표팀 소집 없이 비시즌을 보냈다. 그래서 몸을 체계적으로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강상재는 사령탑의 조언대로 시즌 전 106㎏이었던 체중을 97㎏까지, 체지방을 7~8㎏ 줄여 11% 안팎을 만들었다. 자연히 몸이 가벼워졌다. 장신인 그가 상대적으로 빠른 스피드까지 갖추자 코트 위 역할도 달라졌다. 그는 "4번이 아닌 3번 역할로 경기를 많이 뛰게 됐다. 외곽 비중이 늘다 보니 3점슛 시도가 늘었고, 슛 밸런스가 좋아져 성공률도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곽에 집중할 수 있는 건 인사이드에서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진 두 사람의 역할이 겹쳤다. 두 선수 모두 대학 시절부터 높이와 슛을 갖춘 자원이었고, 프로에서도 내·외곽을 함께 오갔다. 역할이 겹치니 효율이 높을 리 없었다.강상재는 "아무래도 지난 시즌까지는 종규 형과 동선이 조금 겹쳤다. 이번 시즌은 나와 디드릭 로슨이 외곽에서 슛을 더 던지고, 종규 형이 인사이드 비중을 늘렸다. 동선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니 팀플레이도 유기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강상재는 섬세한 지도도 김주성 감독의 장점이라고 꼽았다. 그는 "감독님께서 항상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정말 세심하게 잘 지도해주셨기에 팀이 전반기 1위를 지켰고 생각한다"며 "훈련 때마다 항상 몸소 시범을 보여주신다. 그래서 선수들도 제대로 익히고,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난 11일에는 올스타전 합류도 결정됐다. 가드 허훈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데 대한 대체 선수로다. 대체 선수지만 올 시즌 강상재의 성적, 팀 공헌도는 그 어느 올스타와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다. 주장이 된 첫 시즌 우승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강상재는 2016년 인천 전자랜드에서 데뷔 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지만, 팀 우승이 우선이라고 했다. 강상재는 "남은 정규리그 경기를 부상 없이 마무리하고 싶다. 목표는 지난 시즌 안양 정관장과 같은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를 지키는 것) 통합 우승이다. 그걸 이룰 수 있게 팀을 잘 이끌어 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08:42
메이저리그

SSG에 노경은이 없었더라면···

SSG 랜더스 노경은(39)이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올 시즌 노경은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김원형 SSG 감독의 믿음, 노경은의 경험과 자신감이 만든 결과물이다. 지난 21일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그랬다. 2-0으로 아슬하게 앞선 상황에서 SSG는 선발 투수 오원석에 이어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문승원과 고효준이 연속 출루를 허용,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김원형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노경은을 투입했다. 필승조 노경은은 '셋업맨'을 맡고 있다. 주로 마무리 서진용에 앞서 7회 또는 8회 등판한다. 지난 20일까지 올 시즌 총 150명을 상대하면서 6회에 대결한 타자는 6명뿐이었다. 김원형 감독이 위기 때 투입한 카드는 대성공이었다. 노경은은 2사 만루에서 양석환을 시속 136㎞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곧바로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나와 급한 불을 끄고, 다음 이닝(7회)에는 삼자범퇴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3-1 승리로 시즌 40승에 선착한 김원형 감독은 이어 "특히 만루 위기 상황을 막아낸 노경은을 칭찬하고 싶다"며 웃었다.노경은과 김원형 감독은 서로에게 고마운 존재다. 2003년 두산 베어스 1차지명으로 입단한 노경은은 2021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됐다. 그때 김원형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SSG는 박종훈과 문승원의 팔꿈치 수술 여파로 이들을 대체할 선발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투수가 필요했는데 노경은 나이가 많아 데려 오기가 좀 망설여졌다. 하지만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믿었다"고 떠올렸다. 노경은은 "감독님께서 날 영입하기 전부터 (구단에) 나에 대해 이야기를 잘해주신 덕분인 것 같다"고 감사해했다. 노경은은 지난해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했다. 전반기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8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38로 아주 잘 던졌다. 후반기에는 불펜 투수로 변신, 33경기에서 7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2로 승승장구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에도 3경기 등판해 1승을 올렸다. 감독도, 선수도 감격스러운 우승이었다. 베테랑 노경은은 올 시즌 한층 든든하다. 현재 홀드 부문 1위(16개)를 질주하고 있다. 21일까지 올 시즌 32경기에서 5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하고 있다. SSG는 올해 김택형, 장지훈, 조요한의 상무 야구단 입대로 불펜 약화를 걱정했다. 그러나 노경은과 고효준 등 베테랑이 중심을 잡으면서 불펜진 평균자책점 1위(2.60)에 올라 있다. 김원형 감독은 "초접전 상황에선 노경은이 1순위다. 그만큼 경은이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노경은은 "감독님은 투수로서 개인 통산 134승을 거두며 선수 생활을 오래 하시지 않았나. 곁에서 보고 배운다. 감독님의 믿음이 큰 동기부여"라고 화답했다. 이형석 기자 2023.06.22 11:38
골프일반

KLPGA 스타 가뭄? 방신실 단비 쏟아졌다

‘무서운 10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신선한 활력을 몰고 왔다. 방신실(19)은 지난 28일 강원도 원주 성문안CC(파72)에서 끝난 E1 채리티오픈에서 9언더파 207타로 우승하며 올해 최고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방신실은 대회 1라운드부터 최종 3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KLPGA 정규투어 첫 우승이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자는 방신실을 포함해 벌써 5명이나 나왔지만, 방신실은 그중에서도 특별하다. 5명의 생애 첫 우승자 중 유일한 루키 우승자이며, 스타가 빠져나간 KLPGA투어의 차세대 대형 스타 재목이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출신의 방신실은 1m73㎝의 큰 키에 여자 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빠른 스윙 스피드를 갖춘 투어 대표 장타자다. 시원시원한 그의 드라이버 샷은 300야드(2023시즌 평균 비거리 259.6야드)까지도 날아간다. 갤러리가 열광할 만한 요소를 갖춘 선수다. 공격적인 플레이, 호쾌한 장타와 대비되는 순둥순둥한 얼굴과 수줍은 듯한 리액션을 갖고 있는 것도 매력 요소다. 2004년생 방신실은 올 시즌 풀시드가 없었다. 지난해 시드전에서 40위에 그쳐 부분 시드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4월 KLPGA 챔피언십(4위)과 이달 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3위)에서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벌였다. 아쉽게도 방신실은 지난 두 차례 챔피언조 경쟁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치러진 3라운드에서 17번 홀까지 페어웨이 적중률 100%를 기록하는 등 흔들림이 없었다. 경쟁자들이 실수로 미끄러지는 사이에 방신실이 1타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었는데, 이 어린 루키는 이런 상황에서 승부처인 16번 홀(파5)에서 후반 홀 과감한 티샷으로 수비가 아닌 공격을 택해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방신실은 우승 상금 1억6200만원을 받아 정규투어 5개 대회 만에 통산 상금 2억원을 돌파(2억7889만원)했다. 이는 최소 대회 2억원 돌파 신기록이다. KLPGA투어는 스타가 연이어 빠져나가며 위기론에 직면하고 있었다. 7~8년 전부터 투어의 인기를 크게 주도했던 전인지, 박성현, 고진영, 이정은6 등이 KLPGA투어 정상에 선 후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윤채영 등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강자들이 연이어 일본 무대를 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았던 윤이나가 오구 플레이 적발로 자격정지를 당하는 등 악재가 터졌다. 대형 스타의 부재가 전반적인 투어의 인기 저하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방신실의 등장은 투어에는 단비가 됐다. 방신실은 최근 급상승한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알아봐주시는 분이 너무 많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연예인이 된 느낌이 들 정도로 신기하다”며 웃었다. 팬을 끌어모으는 주특기 장타에 대해서는 “비거리를 더 늘리는 것보다 정확성을 더 키워야 한다.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남은 시즌 출전권과 2025년까지 KL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이은경 기자 2023.05.29 11:20
프로야구

류선규 SSG 단장 전격 사임...3년 연속 물러난 '우승 단장'

프로야구 우승 단장이 또 물러났다. 류선규 SSG 랜더스 단장은 지난 12일 오전 사임 의사를 밝히고 물러났다. 류 단장은 2001년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입사한 후 홍보팀장, 운영팀장, 전략기획팀장 등 구단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20년 정규시즌 9위에 그쳤던 SK는 그를 단장으로 선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구단을 신세계그룹에 매각했다. SK가 선임했던 민경삼 사장, 류선규 단장과 김원형 감독 등의 거취에 물음표가 따랐지만, 지난 2년간 SSG는 세 사람과 동행했다. 이들 구단 수뇌부는 추신수와 김광현 영입, 문승원·박종훈·한유섬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 등 공격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2022시즌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KS) 통합 우승이라는 성과도 냈다. SSG는 우승을 확정하기 전인 KS 도중 김원형 감독과 3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SK 색 빼기' 없이 그대로 체제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류 단장의 사임으로 판이 바뀔 전망이다. 류선규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2년 전 단장으로 부임할 때 2년 내 팀 재건을 목표로 했다. 내가 생각해도 어려운 목표였는데 이뤘다. 내 소임을 다한 것 같고, 모기업도 바뀌었는데 구단에도 변화가 필요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 정해진 건 없다"고 전했다. SSG 관계자는 새 단장이 누구인지에 대해 "선임 과정이 필요해 당장 발표는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이미 후보자가 낙점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야탑고 감독 출신인 김성용 SSG 퓨처스 R&D 센터장이 단장으로 내부 승격될 것이라는 소문도 퍼졌다. 구단과 관련 없던 인물이 선임에 영향을 끼쳤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야구단·모기업 관계자가 아닌 모 인사가 KS 우승 세리머니, 축승회, 팬 페스티벌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SSG 관계자는 해당 인사가 선임에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하긴 어렵지만, 현재 구단 자문을 맡은 이는 맞다고 답했다. 한편 류 단장의 사퇴로 프로야구 우승팀 단장이 물러나는 일이 3년 연속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20년 통합 우승을 거둔 김종문 NC 다이노스 단장은 이듬해 7월 선수단의 방역지침 위반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역시 2021시즌 통합 우승을 거뒀던 이숭용 KT 위즈 단장도 FA 계약을 마무리한 후 육성총괄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3 16:00
연예일반

유병재, 황희찬 브라톱 입고 거울셀카..구매정보 공유에 '언팔' 사태?

방송인 유병재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인 황희찬 선수의 세리머니를 패러디해 큰 웃음을 안겼다. 유병재는 4일 "구매 정보 : 스킨핏 노와이어 브라탑"이라는 글과 함께 진지한 셀카를 올려놔 시선을 강탈했다. 해당 사진에서 그는 검은색 브라톱을 입고 적나라(?)한 맨살을 드러냈으며 유명 셀럽들처럼 '거울 셀카'로 몸매를 인증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그가 입은 브라톱은 황희찬 선수를 패러디한 것이다. 앞서 황희찬 선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역전 골을 넣은 후,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당시 황희찬 선수는 검정색의 독특한 브라톱을 입고 있었는데, 이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이 부착된 웨어러블 기기로 확인됐다. 그의 세리머니가 전 국민적인 이슈가 되자 유병재가 바로 비슷한 브라톱을 착용한 채 '공구' 패러디를 한 것. 그의 사진을 접한 배우 소유진은 "아니 왜 ㅋㅋㅋ"라며 황당해했고, 설현 역시 "유체미소동"이라며 호응했다. 다른 네티즌들 역시 "안 본 눈 삽니다", "언팔하겠습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 8강을 놓고 싸운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2.05 17:09
프로야구

SSG랜더스, 통합우승 기념 ‘2022 Champions Fan Festival’ 개최

통합 우승을 거둔 SSG 랜더스가 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SSG는 5일 "11일 인천시 남동체육관에서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팬들의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2022 Champions Fan Festival’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팬 페스티벌은 오후 2시부터 사전 행사로 진행될 선수단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통합우승 기념 공식행사, 팬과 선수가 교감하는 메인 행사, 선물 증정 타임의 순서로 진행된다. 사전 팬 사인회는 12월 7일부터 진행되는 입장권 예매에서 별도로 마련된 ‘1층 사인회석’을 구매한 고객 600명과 2022년 SSG 시즌티켓 구매 고객에 한해 참여 가능하다. 사인회 종료 후 오후 3시부터 티켓 지참 고객을 대상으로 행사장 입장이 시작되며, 입장 고객 전원에게는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머플러 타입 응원 수건’이 증정된다. 이와 함께 경기장 내부에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및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우승 기념 포토존도 설치된다. 그리고 별도 장소에 마련될 굿즈 판매 부스에서는 SSG의 다양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오후 4시부터 창단 첫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되는 공식행사는 우승 기념 영상 상영, 팬 감사인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메인 행사는 SSG 치어리더들의 특별 오프닝을 시작으로 팬과 선수가 팀을 구성해서 대결을 펼치는 이벤트, 선수들의 특별 공연, 22시즌 명장면에 대해 선수들에게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듣는 ‘어메이징 토크쇼’ 등의 흥미로운 순서가 펼쳐진다. 그리고 행사 종료 후에는 선수단 실착 유니폼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한편, 이번 행사 참여를 원하는 팬은 7일 오전 11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인터파크 모바일 앱과 PC를 통해서 1인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5천원으로 이번 행사 티켓 판매 수익은 인천지역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해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05 10:10
프로야구

[IS 피플] KS 신스틸러...마흔 살에 가장 빛난 김강민

김강민(40·SSG 랜더스)은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 태어났다. 대구 경북고를 졸업하고 2001년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입단했다. 전체 26번째 순번이었다. 지명될 때만 해도 외야수가 아니라 투수였다. 야구계가 주목한 건 그가 아니라 2000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캐나다 에드먼턴 개최) 우승 멤버인 '에드먼턴 키즈'였다. 82년에 태어난 이들은 프로야구 최고의 '황금세대'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했고, 김태균은 2001년 KBO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신인왕을 수상했다. 대학 졸업 후 프로에 온 오승환은 2005년 신인왕에 올랐다. 2006년 이대호는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정근우는 리그 최고의 2루수로 성장했다. 김강민도 2006년부터 붙박이 1군이 됐다. 이어 2010년 외야수 골든글러브와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에 승선하기도 했다. 그래도 너무나 뛰어난 동기들에는 미치지 못했다. 강산이 두 번도 더 변했다. '황금세대' 대부분이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야구 천재들도 흐르는 세월을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김강민은 황혼에 가장 빛났다. 가장 뜨거웠다. 지난 8일 끝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이다. 40세 1개월 26일 나이에 KS MVP가 된 그는 2021년 박경수(KT 위즈)가 세웠던 최고령 기록(37세 7개월 18일)을 경신했다. 햄스트링 부상 중이었던 김강민은 주로 대타로만 나섰다. 그래도 충분했다. 1차전 9회 말 동점 홈런, 3차전 9회 초 쐐기 적시타, 5차전 9회 말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KS를 지배했다. 1차전 대포가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홈런이었고, 이를 다시 6일 후인 5차전에 40세 1개월 25일의 나이로 경신했다. 김강민은 “최고령 타이틀이 썩 좋아 보이진 않지만, 행복하고 고맙다. 수상은 전혀 예상 못 했다”며 "후반 대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걸 인지하고 KS에 들어갔다. 햄스트링이 좋지 못했는데, 나 때문에 (풀타임 출장한) 한유섬이 많이 뛰다가 다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맡은 바를 완벽히 수행한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우승이 확정된 후 김강민은 김원형 SSG 감독과 동료들을 껴안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야성 넘치는 플레이로 '짐승'이라 불렸던 평소 그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40대에 우승하니 눈물이 나더라. 예전에는 전혀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며 "올 시즌을 맞이하면서 랜더스로서의 첫 우승을 함께하고 싶었고, (MLB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 친구 추신수의 첫 우승을 같이하고 싶었다. 김원형 감독님의 재계약도 (선수들의) 목표였는데 우승하면 그걸 모두 이룰 수 있었다. 그래서 우승이 더 크게 다가왔다. 또 내 마지막 우승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많이 났다”고 돌아봤다. '레전드' 친구들이 하나둘 그라운드를 떠나는 가운데 김강민의 '야성'이 여전한 건 철저한 몸 관리 덕분이다. 김강민은 KS를 앞두고 "난 노력하고 관리해야 더 뛸 수 있는 나이다. 기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팀 후배 최주환도 “5차전 (김)강민이 형의 홈런을 보면서 몸 관리를 잘하면 야구를 오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강민은 “일단 내년에도 야구를 할 것 같다. 내 몸이 허락하는 한 뛰려고 한다. 몸 관리를 잘해서 내년에도 후배들과 재미있게 뛰겠다”며 “주목받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조연만 하고 싶다. 후배들 옆에서 묻어가고, 옆에서 농담이나 하는 동네 형이 되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김강민은 “우승 후 추신수가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죽으면 안 된다. 내년에도 같이 뛰자'고 했다”며 “몇 명 안 남은 동기가 같은 팀에 있어 말벗이 된다. 많이 물어보고, 배운다”고 전했다. 강한 자가 끝까지 살아남는 게 아니라 끝까지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는 말이 있다. 김강민이 마흔 살이 넘어 그걸 입증했다. 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SSG랜더스가 4대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김강민이 한국시리즈MVP로 선정돼 환호하고 있다.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통합우승을 차지한 SSG랜더스는 전신인 SK와이번즈 시절을 포함해 다섯 번째 우승을 거머줬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0 08:50
프로야구

[IS 잠실]SSG, 잠실에서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세리머니 열었다

프로야구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둔 SSG 랜더스가 잠실야구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SSG의 정규시즌 1위 시상식을 열었다. 개막전을 영봉승으로 출발해 개막 10연승을 달성했던 SSG는 4일 2위 LG 트윈스가 패하면서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1위를 유지하는 것이 확정됐다. 홈 구장 일정이 종료된 후라 장소는 확정 직후 일정인 잠실야구장으로 결정됐다. SSG 선수단은 3루 원정 응원석 앞에 일렬로 도열했고, 허구연 KBO 총재가 나와 민경삼 SSG 대표, 김원형 SSG 감독에게 1위 트로피를 전달했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주장 한유섬은 트로피를 팬들 앞에서 들어 올리며 1위 달성을 자축했다. SSG 선수단은 미리 준비한 흰색 티셔츠와 흰색 모자를 쓰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모자를 하늘 위로 던지며 다시 한번 우승에 기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5 18:33
야구

일본 넘고 싶은 이정후, 일본의 경계대상도 이정후

태극마크를 달고 당한 세 번의 패배, 이제는 갚을 때다. 이정후(21·키움)가 프리미어12 수퍼 라운드 한·일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일본 역시 이정후의 방망이에 주목하고 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중인 야구 대표팀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는 이정후다. 고척돔 조별리그 3경기에서 9타수 4안타를 기록했던 이정후의 배트는 일본으로 넘어온 뒤에도 힘차게 돌아갔다.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 수퍼 라운드 첫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미국 선발인 오른손 투수 코디 폰스의 빠른 공 타이밍에 다소 늦었다. 하지만 팔꿈치를 몸에 딱 붙이고 배트를 돌려 유격수 키를 살짝 넘겼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선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우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쳤다. 7회엔 왼손 투수 와이어트 밀스를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스트라이크존 어떤 코스로 들어오는 공이든 반응하는 능력이 뛰어난 이정후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수퍼 라운드 1경기가 끝났을 뿐이긴 하지만 타격 1위도 다름아닌 이정후다. 타율 0.539(13타수 7안타)을 마크, 당당히 순위표 제일 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다안타(7개), 출루율(0.647)도 1위. 홈런은 없지만, 안타 7개 중 5개가 2루타인 덕분에 장타율(0.923)에서도 5위에 올라 있다. 이정후의 대표팀 경력은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24세 또는 3년차 이하 한국·일본·대만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과 군미필자 중심으로 발탁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뿐이다. 두 대회 모두 프리미어12보다는 상대 팀이 약하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선수를 만나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이정후는 "미국 투수들 공이 빠르지만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해 봤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하나도 긴장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두둑한 배짱도 돋보인다. 이정후는 이번 대회에서 꼭 이기고 싶은 상대가 있다. 바로 일본이다. 이정후는 2016년 고우석(21·LG), 강백호(20·KT)와 함께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에 출전했다. 그러나 개최국 대만에 이어 일본에게 져 3위에 머물렀다. 2017년 도쿄돔에서 열린 APBC에서도 일본과 두 번 붙어 모두 패했다. 이정후는 "한일전을 즐겨본 적이 없다. 초등학교 때 빼고는 일본을 이겨본 적이 없다. 1승 3패"라며 이번 대회 승리를 다짐했다. 일본 역시 이정후를 신경쓰고 있다. 2017년 APBC부터 일본 팀을 지휘해온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은 지난 9월엔 직접 한국을 찾기도 했다. 당시엔 대표팀 최종명단이 발표되기 전이었지만 이나바 감독은 "이정후는 반드시 발탁된다. 좋은 타자다. 낮은 공도 잘 치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잘 친다.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이 뛴 것도 알고 있다. 이나바 감독은 "이종범은 근성이 좋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자주 했다. 아들은 배트 컨트롤이 아주 뛰어나다"고 했다. 대회 공식 프로그램에서도 양현종(31·KIA)과 이정후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이 책자는 "나고야(주니치 연고지)에서 태어난 이종범의 아들"이라며 "이정후는 '한국의 이치로'라고 할 선수다. 이치로처럼 공·수·주 삼박자를 갖췄다"고 평했다. 한국과 일본은 수퍼 라운드 마지막 날(16일 오후 7시)에 맞붙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WBSC의 행정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11일 미국전에선 일본인 주심이 비디오 판독을 했음에도 명백한 오심을 저질렀다. WBSC는 비디오 판독 과정에 대해 납득 갈 만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선 매끄럽지 못한 통역 때문에 인터뷰에 참석한 미국과 한국 감독, 선수가 늦게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도쿄(일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9.11.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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